'후반교체' 박주영, 절실히 드러난 1년의 공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9.12 17: 48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부담감은 이번에도 드러났다. 대표팀 뿐만 아니라 새팀을 찾은 박주영(셀타비고)는 부담을 갖는 결과를 얻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서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서 최강희 감독의 선택은 이동국(전북)이었다. 이동국이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근호(울산), 이청용(볼튼)이 2선을 뒷받침했다. 전반적으로 2선 공격진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최강희 감독을 새로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27분 최강희 감독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바로 새롭게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로 둥지를 옮긴 박주영이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던 박주영은 최강희 감독의 선택으로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이근호와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올림픽 대표팀서도 일본전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상황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주영은 이날 경기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박주영만 부진한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으면서 박주영도 살아나기 힘들었다.
갑작스럽게 투입된 박주영은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서 직접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결과는 골 포스트를 넘어가는 슈팅이었다. 영점 조준이 전혀 되지 않은 슈팅이 나오고 말았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붙박이로 선발 출전했던 박주영은 컨디션 조절을 성공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연결된 결정적인 패스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아지만 놓치고 말았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도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박주영의 기량이었다면 해결했어야 했다.
결국 현재 박주영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대표팀에서의 문제점은 소속팀에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1년간 쉰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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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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