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특허 헤딩' 곽태휘, 위기서 또 빛났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12 00: 18

곽태휘(31, 울산 현대)의 타점 높은 '머리'가 또 한 번 한국 축구를 위기의 순간에서 구해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서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의 헤딩 자책골로 끌려간 한국은 전반 막판 곽태휘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며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전반 초반부터 맞불 작전으로 나온 우즈베스키탄의 공세에 고전한 한국으로선 전반 종료 직전, 곽태휘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꾸었다는 점에서 천금같은 골이었다.

'골 넣는 수비수'로 익히 알려진대로 곽태휘의 득점 능력은 그 동안 여러 차례 증명됐다. 자신의 A매치 2번째 경기였던 지난 2008년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A매치 첫 골을 뽑아냈던 곽태휘는 당시 이 골로 허정무호의 529분 무득점 기록을 깬 바 있다. 
또한 곽태휘는 지난 2008동아시아연맹대회에선 중국을 상대로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종료 직전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공한증'을 지켜냈다. 당시엔 머리가 아닌,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는데, 곽태휘의 골 감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 외에도 2010년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터트린 헤딩골과 가깝게는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전에서 터져나온 헤딩골도 한국으로선 중요한 득점이었다.
비록 수비에선 몇 차례 아쉬운이 남는 장면도 보였지만 곽태휘의 머리는 또 한국에겐 또 하나의 공격옵션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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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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