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대한 우려도 모두 씻어냈다. 런던 올림픽서 빛나는 선방을 보이며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자리를 굳힌 정성룡(27, 수원 삼성)이 최강희호를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서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파흐타코르였기에 대표팀의 부담은 컸다. 하지만 든든한 수문장 정성룡의 활약은 여전히 빛났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한국에 동메달을 안긴 정성룡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모습을 선보였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염려가 많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정성룡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선발 출장한 그는 감독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였다. 파상공세를 펼치며 몰아치는 우즈베키스탄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면서 거미손의 모습을 그대로 증명했다.
특히 이날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셀 수 없을 정도의 코너킥을 허용했다. 측면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공격 기회를 자꾸 내준 것. 그러나 정성룡은 연달아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물론 2실점이나 기록했지만 정성룡이 없었다면 패배의 수렁을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선방으로 통해 막아낸 정성룡의 활약은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원정의 무덤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며 소득을 얻어낸 대표팀의 골문은 정성룡으로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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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