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K리거 앞세운 우즈벡, '공한증은 없었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12 00: 40

우즈베키스탄에 공한증은 없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서 4골을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에 그쳤다.
우즈베키스탄전의 경우 중앙아시아의 터줏대감으로 A조 복병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러시아 안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휘자' 오딜 아흐메도프(25)가 부상으로 빠졌다는 점에서 승리 가능성이 더 크게 점쳐졌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특히 과거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에서 활약했던 카파제와 제파로프를 앞세운 우즈베키스탄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내며 승점 1점을 가져갔다. 
한국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거친 몸싸움과 측면 공략을 중심으로 한 맞불 작전을 편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12분 카파제의 코너킥이 기성용의 머리에 스치며 선제골을 기록,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더욱이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12분 이동국에게 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2분 후인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투르수노프가 2-2 동점골을 터트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K리그 FC서울에서 활약했던 제파로프는 전반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기성용의 자책골을 유도한데 이어 투르수노프의 2-2 동점골까지 도우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무승부로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 최강이라는 한국을 상대로 통산 전적에서 1승2무7패를 기록하며 결과적으로 9경기 연속 무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최강희호를 상대로 보여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력은 공한증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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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파로프. 타슈켄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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