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기량 모두 쏟아낼 찰떡 짝꿍 찾아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9.12 06: 55

기성용(스완지시티)와 하대성(서울)의 공격적 중원 듀오 조합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개개인의 능력은 증명됐지만 완벽한 조화가 아쉬웠다. 최강희 감독이 어떤 조합을 만들어야 될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서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터운 중앙을 자랑하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최강희 감독이 선택한 조합은 기성용(스완지시티)와 하대성(서울)이었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뛰어난 두 선수의 능력은 분명히 증명됐지만 완벽한 조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셀틱에서 EPL로 새롭게 이적한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서 이미 데뷔전을 치르는 등 제대로 휴식할 시간이 없었다. 올림픽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선보인 기성용은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측면이 무너지면서 기성용은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체력적인 부담도 한 몫 거들면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하대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K리그 중앙 미드필더 중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하대성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기에는 부담이 많았다. 수비의 불안과 함께 측면이 흔들린 관계로 하대성도 전방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에는 어려웠다.
최강희 감독은 기성용과 하대성의 조합에 대해 아쉬운 심정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경기 초반 싸움에서 이기고자 했는데, 미드필드에서 제 플레이가 안 됐다. 실점 과정도 안 좋아 경기 흐름이 매우 안 좋았다. 그게 경기내용으로 이어져 매우 아쉽다"고 평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렸던 것도 승리하지 못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허리라인에 좋은 선수가 많다. 측면과 허리 싸움에 주력하고자 했다. 그러나 하대성과 기성용이 너무 뒤로 처졌다. 세컨드 볼을 상대에게 뺏기고 편안하게 놔둬 경기를 어렵게 했다. 초반 실점과 함께 허리 싸움에서 밀린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물론 개인적인 역량은 그대로 증명됐다. 전반 시작과 함께 자책골을 범한 기성용은 부담감을 이겨냈다. 전반 44분 기성용은 문전으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곽태휘가 머리로 동점골을 연결했다.전매특허인 날카로운 킥이 빛을 발했다.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 하대성은 기성용과 겹칠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이 공격적 플레이를 펼친다면 수비적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보내야 한다. 따라서 여러가지 고민을 해야 한다. 이란과의 원정경기도 분명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둘의 능력은 분명했다. 하지만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허리 싸움서 튼튼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표팀이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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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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