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피파랭킹 아시아 1위 탈환 '실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12 07: 02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서 99개월 만에 아시아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절호의 기회를 날려보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서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현재 763점)이 승리했더라면 피파랭킹 점수서 832점이 돼 일본(818점)을 제치고 8년 3개월(99개월)만에 아시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한국의 경쟁 상대인 일본이 같은 날 열린 최종예선 경기서 이라크(공동 78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우즈베키스탄이 아시아 5위(70위)로 이라크보다 순위가 높아 가중치를 부여하는 상대국 랭킹에서 한국이 더욱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한국은 2-1로 앞서던 후반 14분 끝내 동점골을 내주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 2004년 7월 피파랭킹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20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후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과 호주 등에 영광의 자리를 넘겨줬기에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한국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서 4강 신화를 달성하며 순위가 19위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한 때 58위까지 곤두박질 치기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한국(27위)은 이달 초 피파가 발표한 랭킹에서도 일본(23위)과 호주(25위)에 뒤지며 아시아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우즈벡 원정길서 귀중한 승점1점을 획득하며 2승1무를 기록, 승점 7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한 한국은 2위 이란에 승점 3점을 앞서며 본선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림과 동시에 측면과 세트피스 수비에서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내며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떠안았다.
한국은 다음달 17일 이란 원정길을 통해 최종예선 반환점을 돈다. 이후에는 홈3경기 원정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란전서 승리할 경우 본선행의 발판을 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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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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