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측면 수비 어찌할꼬...본선행 최대숙제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12 07: 00

최강희호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리고도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문제는 코너킥 상황에서 똑같은 패턴으로 2골을 허용한 수비였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상대의 측면 공격을 무력화시키지 못한 채 무려 12개의 코너킥을 내준 양 사이드 수비에 있었다.
초반 3연승으로 조기에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노렸던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서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초반 우즈베키스탄의 공세 속에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44분과 후반 12분 곽태휘와 이동국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14분 투르수노프에게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전반 코너킥 상황에서 이미 실점을 한 상태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했지만 박주호의 머리를 통과한 공은 마크맨 없이 문전에 자유롭게 있던 투르수노프에게 연결됐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여러 번 찬스를 놓친 공격도 아쉬웠지만 작정하고 측면을 파고든 우즈베키스탄의 전략을 봉쇄하지 못한 수비는 이날 여러 모로 부족한 모습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막중한 임무를 띈 양 측면 수비수로 고요한(24, FC서울)과 박주호(25, FC바젤)를 내보냈다. 특히 지난 8월 잠비아와 국내 평가전에서 호출한 뒤 실전이라 할 수 있는 우즈벡전에 고요한을 투입한 것은 최강희 감독의 새로운 승부수였다.
결과는 긍정적이지 못했다. 초반부터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간 우즈벡의 공세에 한국은 당황했고, 90분 동안 12개의 코너킥을 내주는 등 위험스런 장면을 여러번 노출했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목표했던 승리가 날아가면서 한국은 오는 10월에 예정된 이란 원정에서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한 수 아래로 지목된 레바논 원정에서 0-1로 패한 이란으로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가 됐다는 점에서 더 많은 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즈벡전에서 드러난 측면 수비의 약점은 비단 이란전뿐만 아니라 아시아최종예선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있어 최대 숙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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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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