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한국-일본, 확연히 다른 '조1위'의 위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12 09: 30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확연히 다른 조1위의 길을 걷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서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우즈벡 원정길서 귀중한 승점1점을 획득하며 2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7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했다. 본선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2, 3위에 올라있는 이란 카타르와 승점 3점 차에 불과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여기에 1경기를 더 치른 4위 레바논(1승1무2패, 승점4, 골득실 -3)은 지난 3차예선서 한국에 베이루트 쇼크(1-2 패배)를 안긴 복병인 만큼 내년 6월 레바논 원정길에 오르기 전 본선행을 확정 짓는 것이 한국으로선 여러 모로 마음이 편한 상황이다.
반면 3승1무(골득실 +6)로 B조 1위를 내달리고 있는 일본은 한국보다 한결 마음이 편한 상황이다. 일본은 11일 이라크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하며 무패 행진으로 승점 10점째를 기록했다.
1경기를 덜 치른 2위 요르단(1승1무1패, 승점4, 골득실 -5))에 승점 6점을 앞서고 있고, 공동 3위 호주-이라크(2무1패, 승점2, 골득실 -1)와 5위 오만(2무1패, 승점2, 골득실 -3)에도 크게 앞서고 있어 조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에 성큼 다가섰다.
결과 외에 내용에서도 일본은 한국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이 우즈벡전서 측면과 세트피스 수비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내며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떠안은 반면 일본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이라크를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주도권을 놓치 않았다.
'영원한 숙적' 일본과 아시아의 맹주를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이 다음달 17일 펼치는 '난적' 이란과 원정 경기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본선행의 발판을 확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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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최강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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