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투수 5명의 꿈. 실낱 같은 희망이 윤성환에 달렸다.
삼성 우완투수 윤성환(30)이 팀과 자신의 10승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윤성환은 12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팀과 그에게 10승 기록을 향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윤성환은 올해 15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고 있다. 6월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반 넘게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게 아쉬웠지만 투구내용은 뛰어나다. 15경기중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했고 그 중 5경기가 7이닝 이상피칭.

그러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1차례 퀄리티스타트에도 불구하고 6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상하리 만큼 윤성환이 나오는날 삼성.타선이 잘 터지지 않았다. 전반기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0으로 수준 급이지만 3승4패로 승보다 패가 더 많았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승운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2로 더욱 짠물 피칭을 펼치고 있고, 3승1패로 승리가 따라오고 있다. 앞으로 최대 4경기 정도 선발 기회가 남아있는데, 지금 페이스라면 전승에도 도전해 볼만하다.
윤성환의 10승 도전은 팀에도 큰 의미가 있다. 삼성은 장원삼(14승)을 비롯해 탈보트(13승)·배영수(10승)·고든(10승) 등 선발 4명이 10승을 기록 중이다. 윤성환까지 합세하면 10승 투수가 5명이된다. 1993년 해태(선동열·조계현·이강철·송유석·이대진) 1998년 현대(정민태·정명원·김수경·위재영·최원호)에 이어 역대 3번째의 팀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 가치가 크다.
이에 맞서는 한화의 투수가 만만치 않다.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류현진이 한화 선발이다. 류현진은 올해 23경기에서 7승8패 평균 자책점 2.87을 기록 이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8이닝 무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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