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루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이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11일 현재 7승(9패)을 거둔 송승준이 3승을 추가한다면 팀내 최초로 5년 연속 10승의 주인공이 된다. 고 최동원(1984~1987년), 손민한(2005~2008년), 장원준(2008~2011년) 등 4년 연속 10승이 팀내 최다 기록.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송승준은 2008년 데뷔 첫 10승 고지(12승)에 오른 뒤 2009년 13승(8패), 2010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14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13승(10패)을 거뒀다.

꾸준함은 송승준의 최대 무기. 2007년 국내 무대에 복귀한 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롯데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을 앞두고 15승 좌완 장원준의 입대 공백이 드러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던 송승준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4월 2승 2패(평균자책점 5.82), 5월 2승 3패(평균자책점 3.38)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6,7월 승리없이 4패에 그쳤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다. 송승준은 고질적인 오른발 내성 발톱의 영향으로 왼쪽 고관절 염증이 생겼다. 그는 올스타전 베스트10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지만 부상 때문에 쉐인 유먼에게 넘겨 줘야만 했다.
송승준은 앞으로 5차례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될 전망. 잔여 경기 일정상 경기가 띄엄띄엄 있다는 것도 송승준의 5년 연속 10승 달성 가능성을 높여준다.
지난달 5일 삼성전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인 송승준은 "(5년 연속 10승 달성이) 마음처럼 되는 게 아니지만 반드시 이루고 싶다.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연속 10승 달성에 대한) 욕심이 강했는데 전반기에 부진해 아쉬웠다"면서 "투수라면 누구나 이루고 싶은 기록이며 올해 10승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어려우니까 꼭 하고 싶다"고 5년 연속 10승 고지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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