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 놓은 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러브라인이 서인국, 은지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7’에서 윤윤제(서인국)는 자신을 “성시원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하며 관계를 확실히 했다. 방송 작가로 일하고 있는 성시원의 동료들과 만난 윤윤제는 “두 사람이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어려서부터 아는 사이”라는 성시원의 말을 자라내고 “시원이 남자친구”라고 밝혔다.
그는 “커피 한 잔 하자”는 쭉쭉빵빵 미녀를 앞에 두고도 성시원이 들고있던 커피를 가로채 마시며 “방송 중에 너만 보고 이야기하겠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또 성시원을 집에 바래다 준 후 “잠깐 집에 들러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가겠다”며 흑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응답하라 1997’는 성시원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윤윤제, 윤태웅의 모습이 담기며 ‘형제의 난’을 방불케 했다. 윤태웅은 동생 윤윤제가 성시원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10여 년 이 훌쩍 흐른 후에야 알게 된 상황. 서로 성시원을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두 사람은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윤태웅은 앞서 윤윤제에게 제안했던 선 자리에 자신이 대신 나가는 것으로 의사를 전했다. 윤윤제는 형의 계획대로 성시원과 만났다. 부모가 죽은 후 윤윤제를 위해 좋은 자리를 마다하고 부산의 고등학교에서 재직 했던 윤태웅은 이번에도 동생을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했다. 이 사실을 안 윤윤제는 눈물을 쏟아내며 미안한 마음을 폭발시켰다.
성시원의 남편이 누가 될 것이냐는 ‘응답하라 1997’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다. 묘하게 엇갈리는 윤태웅, 윤윤제의 행동 때문에 ‘예상대로’ 윤윤제일 것이라는 의견과 ‘의외로’ 윤태웅일 수 있다는 예상이 쏟아졌다. 하지만 지난 회 윤윤제와 6년만에 재회한 성시원이 “나는 네가 좋다”고 고백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급진전됐다. 하지만 ‘응답하라 1997’ 제작진은 “그 부분만큼은 끝까지 비밀이다. 반전이 있을지 예상대로 진행될지 지켜봐달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응답하라 1997’은 오는 18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된다. 지난 14회까지는 매주 2개의 에피소드가 연이어 방송됐으나 15회와 16회는 방송 분량을 늘려 1주에 1에피소드 씩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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