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닥패'·'차칸남자' 명칭논란에 "점검의 계기로 삼겠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9.12 09: 22

KBS 측이 ‘닥치고 패밀리’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남자)의 줄 이은 명칭논란에 대해 “공영방송으로서 창작성과 한글 표기법 사이에서 제작진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점검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오전 KBS 홍보실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앞으로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여지를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보실 관계자는 “두 작품 모두 제작진이 심사숙고 끝에 제목을 결정했다.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작품을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을 찾다보니 ‘닥치고 패밀리’와 ‘차칸남자’라는 제목을 쓰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한글표기법을 어겼다고 해서 이미 론칭된 시트콤과 드라마의 명칭을 억지로 바로잡을 경우 제작진의 창작욕을 꺾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하지만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글표기법에 어긋나는 제목을 사용할 경우 제작진에게 심사숙고 할 것을 전달하겠다. 이번 논란을 점검의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한 시청자는 “‘닥치고’라는 욕설 및 막말이 드라마의 명칭으로 사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KBS 2TV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의 명칭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한 국립국어원, 한글학회 등 한글단체들은 새 수목극 ‘차칸남자’와 관련해 "한글을 파괴하는 표현”이라며 KBS에 항의 공문을 보내고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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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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