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가 넘는 시청률로 수목 안방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KBS '각시탈'이 종영을 맞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가 오늘(12일) 첫 닻을 올린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칸남자'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로 얽히고설킨 세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을 담은 작품.
송중기는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당한 뒤 나쁜 남자가 되는 강마루 역으로, 문채원은 굴지의 재벌 태산 그룹 후계자로 감정이 메말라 버린 차가운 여자 서은기 역으로, 박시연은 야망을 위해 사랑하는 남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한재희 역으로 캐스팅됐다.

다소 어두운 극의 분위기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 현재 동시간대 경쟁작 중 '차칸남자'에게 가장 위협되고 있는 작품은 MBC '아랑사또전'. '각시탈'에 밀려 10% 초반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슈를 낳고 있고, 현재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라 '각시탈' 종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 현재 '차칸남자'가 겪고 있는 제목 논란 또한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착한남자'와 '차칸남자'를 두고 KBS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던 이 작품은 현재 한글단체로부터 제목 수정 요구까지 받고 있는 상태다. 이 논란이 드라마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칠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차칸남자'가 제목 논란을 딛고 수목극의 새로운 제왕이 될 수 있을지, 선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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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