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시라가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 출연하며 매회 10여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캐릭터에 몰두하는 중이다.
채시라는 지난 8회 동안 드라마가 방송되는 과정에서 총 80여벌의 의상을 입고 등장, 회당 10여벌의 다양한 옷을 선보여 왔다.
채시라의 이 같은 의상 ‘집착’은 극중 맡은 역할인 부성그룹 안주인 채영랑 역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채시라는 12일 SBS를 통해 “영랑의 외형적인 부분의 경우 최고의 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다. 그래서 드레스나 재킷, 바지 등 의상뿐만 아니라 헤어와 메이크업에도 섬세하게 신경을 쓰게 된다”고 전했다.

극 초반 채영랑은 부성그룹 활동에 전면에 나서지 않은 만큼 스킨톤의 단아한 의상을 주로 선보이며 럭셔리한 재벌가 여성의 우아함과 현모양처 분위기를 뽐내왔다.
그러나 화재사고가 있었던 3회 방송 이후에는 그룹회장으로 변신해 화려하고 패턴과 실루엣을 강조한 의상으로 커리어우먼의 분위기를 풍겼다. 여기에 메이크업에도 눈과 입술에 포인트를 주고 헤어커트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채시라의 스타일리스트 채한석 실장은 “채시라 씨가 그동안 몸매관리를 잘 한 덕에 체형이 매우 좋다”며 “이 때문에 실루엣이 돋보이는 옷이나 원색계통 컬러 등 어떤 의상을 제시해도 잘 어울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의상 외에도 채시라는 ‘다섯손가락’에서 극단적인 전개와 강한 설정에도 설득력 있는 연기로 극 전개에 무게중심을 잡는 등 베테랑연기자다운 관록을 뽐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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