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강제 강등 발표, 정말 적절한 시기였나 의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12 11: 47

"이사회의 (강제 강등) 결정이 정말 적절한 시기였나 의문이 간다".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이 불만을 표했다. 지난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발표한 군부대 팀인 상주의 강제 강등을 결정했기 때문. 당초 연맹 이사회는 이번 시즌 최하위 2개 팀을 강등시켜 2부리그를 구성하도록 했지만, 그 중 한 팀을 상주로 결정지었다. 연맹 이사회는 상주의 순위와는 별개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최근에 성적순으로 강등이 결정된다는 이야기가 많아 1부리그에 남는다는 목표 의식이 있었다. 또한 부대장님께서도 10위를 목표로 해서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하셨다. 창원 전지훈련에서도 (전역으로 인해) 손실은 있지만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며 11일까지 상주 선수단이 활기 넘치게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11일 연맹 이사회의 발표로 모든 것이 변했다. 박 감독은 "이사회의 강제 강등 발표를 듣고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1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발표가 되는 바람에 선수들의 목표 의식이 모두 상실되게 됐다. 보지 않아도 결과가 뻔하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고개를 저어댔다.
이어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사회의 강제 강등 발표가 정말 적절한 시기였나 의문이 간다. 선수들의 목표 의식이 없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어떻게 가야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게 맡겨진 임무인 만큼 생각을 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 원정이 곧 있는데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주의 잔여 14경기 보이콧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나도 기사로 접했다. 특별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부대나 상주 구단 모두 대책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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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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