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강등후보? 집에 편하게 갈 수 있도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12 12: 02

인천과 대구·성남·전남·대전·광주·상주·강원 감독들이 모였다. 8개 구단들의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아산정책연구원에 모여 K리그 2012 스플릿 시스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8개 구단들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31라운드부터 14경기를 진행, 상주를 포함한 최하위 구단 2개가 내년부터 시작되는 2부리그로 강등된다. 그만큼 강등을 피하기 위한 최하위권 감독들의 각오는 단단했다. 하지만 몇몇 감독들은 하위 그룹에서도 최고의 순위로 경기를 마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 신태용, 집에 편하게 가자!

취재진이 강등 후보를 꼽아달라고 부탁하자 신태용 성남 감독은 "노코멘트 하겠다. 요즘은 SNS가 많이 발달해서 말을 쉽게 할 수가 없다. 우리 팀은 물론 다른 팀 팬들도 가만히 놓아두질 않는다. 집에 좀 편하게 갈 수 있게 말을 안하겠다"고.
▲ 최만희, 못 비볐어
광주는 이번 시즌 비빔밥 축구를 캐피 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선수들의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잘 조합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은 14위로 꼴찌 강원과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이에 최만희 광주 감독은 "비비기를 참 잘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비벼지지 않아 문제다"며 안타까움을...
▲ 김남일, (설)기현이형 혼자서 한 약속인데...
이번 시즌 개막 전 가진 미디어데이서 설기현이 10골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김남일은 "그 약속은 기현이형 혼자서 한 거다. 큰 의미가 없다"며 웃음을. 하지만 "10개가 아니더라도 몇 개라도 연결해줘서 골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
▲ 김형범, 케빈 항의 좀 그만해!
이번 시즌 대전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는 김형범-케빈 콤비. 김형범은 자신 파트너 케빈에게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는데, 적응하면서 심판들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많아지고 있다"고 부작용을 이야기. 그러면서 "항의 좀 줄여서 예쁘게 보여 좋은 위치서 프리킥 좀 얻어줬으면 한다"고 사심을 밝히기도.
▲ 김은선, 골을 넣으면 불안
이번 시즌 7골을 넣고 있는 김은선(광주). 공격 포인트가 올라가면 기뻐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유를 들어보니 골을 넣으면 항상 팀은 패배의 아픔을 겪는다고. 이에 대해 김은선은 "골을 넣으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든다. 남은 경기에서는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넣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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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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