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을 했기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하나 외환 여자농구단은 1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신세계 쿨캣 여자농구단을 인수해 새롭게 창단했다.
이로써 지난 4월 갑작스러운 팀 해체 소식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선수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됐다. 또한 5개 구단 체제로 축소될 위기에 처했던 WKBL도 6개 팀으로 안정적인 리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신임 조동기 감독은 걱정이 많다. 하나 외환 여자농구단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대만으로 전지 훈련을 떠나, 연습 경기를 통해 기량을 끌어올린다. 그동안은 숙소에서 기본적인 훈련밖에 하지 못했다. 전지훈련으로 팀을 다질 수 있지만 팀전력이 정상이 아니다. 주전 김정은을 제외하고는 김지윤과 강지우 등이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다.
조동기 감독은 "현재 주전 선수 중 김정은만 몸 상태가 괜찮다. 팀웍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다"며 고충을 토로한 뒤 "밖에서는 득점 1위, 도움 1위가 있는데 왜 좋은 성적을 못내냐고 말한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공격 성향이 강하지만 수비는 그렇지 않다. 주전 선수들의 나이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4쿼터에 득점력이 떨어진다.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식스맨등을 키워야 한다"고 6년 동안 신세계와 함께 하며 고쳤으면 하는 점에 대해 말했다.
조동기 감독은 "팀이 새롭게 창단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반면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정은은 "조동기 감독님과 함께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많은 사랑을 준 부천 시민들에게 보답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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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