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하석주, “강등 탈출에 축구인생 걸었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12 12: 23

시즌 막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정해성 감독에 이어 새롭게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에 오른 하석주 감독. 지휘봉을 쥔 뒤로 나름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남은 리그 12위에 머물며 스플릿 하위리그로 떨어졌다.
그러나 승점 29점으로 12위에 올라 있지만, 최하위 그룹과 승점차가 불과 2~4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강등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더욱이 주위 예상 역시 강등권 싸움은 전남과 강원, 대전, 광주의 4파전이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하석주 감독으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 그는 “강등 탈출에 자신의 축구인생을 걸었다”고 말하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오는 주말 스플릿 리그 재개에 앞서 1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스플릿 하위리그 8개팀 감독 및 선수’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한 하석주 감독은 “우리한테는 9위를 하든 10위를 하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목표는 강등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내 축구인생을 걸고라도 꼭 막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감독은 “만약 강등이 된다면 나 하나 어떻게 되는 건 크게 상관이 없다. 다만 전남 드래곤즈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 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특히나 많다. 스플릿 리그를 준비하는 동안 많은 대화를 하며 교감을 나눴다. 선수들이 힘을 낼 것”이라며 새롭게 한 배를 타게 된 제자들에 대한 믿음도 함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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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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