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들 위해서 1승이라도 더 하겠다. 태업한다는 소리는 절대 들으면 안 된다.”
LG 김기태 감독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9월 성적 5승 2패로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적어도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지는 경기보다는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 최선을 다해 팬들게 1승이라도 더 보여드리겠다”고 올 시즌 남은 18경기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여전히 번트미스 같은 아쉬운 부분이 나오고는 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주장 이병규의 경우, 종아리가 찢어지면서도 주루 플레이에 임한다. 오늘 가능하다고 하는데 일단 선발 라인업에는 넣지 않았다”면서 2위를 노리고 있는 SK와 4경기, 두산과 5경기를 앞둔 것과 관련해 “SK와 두산이 얼마나 우리를 신경 쓸지는 모르겠다. 일단 남은 시즌 라인업에 큰 틀은 유지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뭉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올 시즌 1군 그라운드를 꾸준히 밟은 어린 선수들에 대해 “더 잘해야 한다. 일단 올 시즌이 끝나면 10월초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투입할 것이다. 투수쪽에 비해 야수쪽은 어린선수가 별로 없다. 교육리그에서는 베테랑은 제외하고 어린선수 위주로 20경기에 뛰게 할 것이다”라며 “내년에 입단하는 신인선수도 몇 명 포함될 예정이다. 전국체전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은 교육리그에 참가해 프로무대가 어떤지 보여주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이야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슈가 되고 있는 WBC 감독 자리를 두고 “신임감독인 만큼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있는데 좋은 쪽으로 결정나기를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시즌 종료 후 NC가 시행하는 20인 보호선수외 지명과 관련해선 “NC가 10억 주고 데려갈 만한 선수들이 많은 팀이 결국 강팀이 아닐까 싶다. 군입대, 군전역 선수들이 자리를 바꾸고 있는 데 여러 부분에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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