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발진의 대들보로 거듭나고 있는 윤희상(27, SK)이 또 한 번 호투하며 벤치의 믿음에 부응했다.
윤희상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의 빼어난 투구내용으로 무실점했다. 윤희상은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8승 도전의 자격도 갖췄다.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1회 2사 후 이진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윤희상은 3루수 모창민이 정성훈의 타구를 흘리는 실책성 안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용택의 유격수 방향 깊은 타구를 김성현이 깔끔하게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선두 정의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 세웠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윤희상은 4회 1사 1,2루 상황에서 김용의를 2루수 방면 병살 상황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렇게 초반 고비를 넘긴 윤희상은 중반부터 안정을 찾았다. 5회부터 7회까지 9명의 타자 모두에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하나도 없었으나 맞춰 잡는 피칭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을 막는 데 필요했던 공은 단 27개였다.
7회까지 76개를 던진 윤희상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인 대타 이병규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박희수에게 넘겼다.
직구 구속은 대부분 140㎞ 초·중반이었으나 타자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스가 좋았다. 여기에 주무기인 포크볼을 비롯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경기 중반부터는 100㎞ 안팎의 커브까지 추가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율적으로 뺏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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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