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윤희상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6차전에서 3-0으로 영봉승, 3연승과 함께 2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선발투수 윤희상이 7⅓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총 7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한 윤희상은 최고구속 146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은 4회와 6회 LG 수비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뽑아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60승(52패 3무)을 올리고 2위 롯데와 승차를 2.5경기차로 유지했다. 반면 LG는 62패(50승 4무)째를 당해 4연승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선발투수 윤희상과 리즈 모두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자기 몫을 다했다. 윤희상은 결정구 포크볼로 LG 타선을 압도했고 리즈는 150km대 강속구 외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제구력이 잘 이뤄지며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경기가 선발투수 대결 양상으로 흘러간 가운데 SK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SK는 4회초 첫 타자 박정권이 리즈의 커브에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1사후 2루 도루에 성공,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득점 기회에서 SK는 임훈의 2루 땅볼성 타구가 LG 2루수 서동욱의 1루 송구에러와 1루수 김용의의 홈 송구에러가 연달아 나오며 박정권이 홈으로 들어왔다.
SK는 6회초에도 LG의 실책에 힘입어 추가점을 냈다. SK는 선두타자 박정권이 볼넷으로 1루를 밟고 김강민의 희생번트 타구를 리즈가 처리하지 못해 실책, 1루수 김용의도 연속으로 송구 에러를 저질러 무사 1, 2루가 됐다. 다시 기회를 잡은 SK는 임훈의 삼진과 조인성의 유격수 땅볼로 기회를 놓치는 듯했지만 대타 안치용이 리즈의 낮은 직구에 1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리즈가 실책과 함께 실점한 반면 윤희상은 전혀 흔들리지 않으며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윤희상은 1회말 2사 2, 3루 위기에서 박용택을 높은 공으로 유인해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2회말 2사 2루에선 서동욱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윤희상은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점수차를 벌린 SK는 7회초 한 점을 추가해 승리에 다가갔다. 모창민의 좌전안타 후 이호준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됐고 박정권이 리즈의 초구에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결국 SK는 LG 선발투수 리즈를 마운드에서 내렸고 윤희상은 8회말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힐 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박희수와 교체됐다.
SK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에 이어 9회말 1사후 이재영과 정우람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우람은 25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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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