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이원석(26)과 윤석민(27)이 실책을 귀중한 적시타로 만회했다.
이원석과 윤석민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각각 3번타자 겸 3루수와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원석이 먼저 실책을 범했다. 이원석은 0-0으로 맞선 4회 1사 후 김민성의 타구를 더듬으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자 윤석민도 5회 1사 후 서건창의 타구 포구에 실패, 주자를 1루에 세웠다.

그러나 두산은 잇단 위기에도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수비 집중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클리닝 타임까지 0-0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두 선수가 해결했다. 6회초 1사 2루에서 이원석이 먼저 좌익수 뒤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선제 결승 적시타를 날린 뒤 과감한 슬라이딩으로 2루에 안착했다.
이에 질세라 바로 다음 타자로 나선 윤석민은 흔들린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의 초구 높은 공을 받아쳐 중견수 뒤를 넘기는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두 선수의 타점 합작으로 두산은 3-0으로 달아났다.
결국 경기는 두산의 3-0 승리로 끝났다. 두 선수는 이날 2안타씩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두산은 5위 KIA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려놔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승리한 3위 SK와의 승차도 반 경기를 유지했다.
비록 실점과 연관되지는 않았더라도 자칫 팀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는 실책. 나란히 실수를 범한 선수들이 팽팽하던 접전의 해결사로 나서며 두산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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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