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이닝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던 거인군단이 9회 2사 후 연속안타를 때리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침묵하던 롯데 타선은 9회 2사 후 연속안타를 때리며 KIA 마무리 최향남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62승 49패 5무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KIA는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며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52승 57패 4무로 5위 자리에 머물렀다 .
선취점은 4회 KIA 김선빈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선빈은 롯데 선발 고원준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고나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KIA는 1사 3루를 만들었고,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고원준의 몸쪽 꽉찬 직구를 허리가 약간 빠진 채 걷어올려 광주구장 한 가운데 펜스를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롯데는 KIA 선발 서재응의 투구에 계속 끌려가다가 9회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강민호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종윤이 삼진아웃을 당하며 경기가 이대로 끝나나 싶었지만 3타자 연속안타가 터졌다. 조성환은 노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우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7구 승부끝에 다시 우전 적시타를 작렬,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을 이뤘다. 전날 경기를 포함해 17이닝 만에 나온 롯데의 득점이었다.
이어 황재균이 도루에 성공해 2사 2,3루가 된 상황, 대수비로 7회 투입된 황성용은 이날 경기 첫 타석에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경기를 3-1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1이닝을 막아내며 시즌 33세이브 째를 수확, 이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롯데 4번째 투수 최대성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6패)째를 따냈다. KIA 선발 서재응은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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