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무실점투’ 두산 3연승, 넥센 4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9.12 21: 56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순풍에 돛 단 듯 나아갔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노경은의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4연패로 몰아넣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2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넥센전에서 7이닝 동안 121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노경은과 6회 이원석의 결승타, 윤석민의 쐐기 투런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60승 2무 53패(12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으로 상승 기류를 탔다.
반면 넥센은 이번에도 노경은 공략에 실패하며 시즌 전적 52승 2무 60패(6위)로 4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1회초 2사 후 두산은 이원석의 중전 안타와 윤석민의 우전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선취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양의지가 유격수 뜬공에 그치며 첫 회 먼저 득점하는 데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넥센도 2사 후 강정호의 볼넷과 박병호의 좌전 안타로 1,2루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이성열 타석에서 강정호-박병호의 이중 도루가 성공하며 넥센은 2사 2,3루로 상대 선발 노경은의 목을 조였다. 이성열까지 풀카운트 끝 볼넷 출루에 성공하며 넥센도 1회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도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에 실패하며 1회를 마쳤다. 1회 양 팀은 모두 잔루 만루로 선취점에 실패했다. 5회까지 양 팀은 잔루전 성격이 짙은 투수전으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6회초 1사 후 정진호의 좌전 안타와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2사 2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김현수를 대신해 3번 타자로 나선 이원석은 좌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정진호를 홈으로 인도했다. 두산의 선취득점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두산은 윤석민의 중월 쐐기 투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상대 선발 앤디 밴 헤켄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134km)이 높게 날아갔고 윤석민의 배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두산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7이닝 동안 121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펼치며 2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4개) 무실점으로 시즌 9승 째를 수확, 생애 첫 한 시즌 10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4번 타자로 나선 윤석민은 시즌 8호 홈런을 쐐기포로 장식하며 미래의 주포로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였고 결승타 주인공 이원석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까지 보여주며 팀 승리 공신이 되었다.
마무리 스콧 프록터는 1이닝 동안 두 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시즌 31세이브를 기록, 2008년 브래드 토마스(당시 한화)가 세운 외국인 마무리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넥센 선발 밴 헤켄은 5⅓이닝 9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지긋지긋한 아홉수에 고배를 들이켜야 했다. 넥센은 타선이 초반 노경은의 제구난을 틈 타 확실하게 공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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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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