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이길 수 있었다".
한화 한용덕(47) 감독대행이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펼친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용덕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이길 수 있었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에서 과감한 베이스러닝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10경기에서 1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도루 실패 6개까지 포함하면 경기당 평균 1.7개의 도루를 시도한 것이다. 종전 105경기에서 0.99개의 도루 시도에 그쳤는데 그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용덕 대행은 "우리팀 타선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 안타 3개를 치고도 홈에 들어 오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뛰어서라도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은 안타로 득점을 뽑으려면 기동력을 살리는 수밖에 없다. 우리도 이제 안타 하나 치고도 득점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딱 그랬다.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유격수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하주석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1사 2루 득점권찬스에서 오선진이 좌측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도루 성공으로 압박을 준 효과가 컸다. 4회 2사 2루에서도 오선진이 3루 도루를 기습적으로 성공시키며 삼성 배터리의 허를 찔렀다.
백미는 6회였다. 선두타자 신경현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발빠른 대주자 이학준으로 교체됐다.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오선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이학준이 홈을 밟으며 가볍게 추가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1루 주자 최진행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발 느린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달리고 뛴 것이다.
이날 한화가 기록한 도루 4개 중 2개가 득점으로 이어졌고 삼성에 3-2 승리를 거뒀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득점을 짜냈고, 류현진의 선발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에서 적극적으로 달리고 상대를 괴롭히는 '다이내믹한' 야구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승패를 떠나 한화의 남은 시즌 더 나아가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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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