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5)이 호수비와 결정적인 동점 적시타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루수 8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엔 40일 만에 선발등판을 한 고원준을 돕는 호수비를 연달아 보여줬다. 이용규의 불규칙 바운드 땅볼타구를 민첩하게 잡아 안정적인 송구로 아웃을 시키더니 곧이어 김선빈의 기습번트는 맨손으로 잡아 곧바로 강하게 송구, 1루에서 잡아냈다.
다만 타석에선 경기 초반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 2회와 4회 황재균은 1사 1,2루에 타석에 섰지만 두번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내야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황재균은 0-1로 끌려가던 9회 2사 1,2루에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어 2루까지 훔친 황재균은 황성용의 결승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황재균은 "어제(11일 사직 두산전, 0-4 패) 완패를 당하고 와서 점수를 내려고 했는데 계속 끌려갔다. 선수들도 답답했다"고 마음고생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또한 황재균은 좋은 수비에 대해 "(고)원준이가 너무 오랜만에 올라와서 야수끼리 (도와주자고) 이야기 했다.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황재균은 9회 동점타 상황에서 타격폼을 수정해 성공을 거뒀다. "2스트라이크 됐을 때 조금 앞에서 친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한 황재균은 "주자가 1,2루고 외야수가 전진수비 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장타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풀카운트가 되고 주자들은 자동으로 스타트 되니까 생각을 바꿔서 짧게 친 게 주효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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