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절대 안 맞겠다".
'괴물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이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8승을 거두며 7년 연속 10승의 꿈을 키웠다. 류현진은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3-2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6개구단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최고 150km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효과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1회 33개 공을 던지며 힘을 뺐지만 이후 투구수 조절에 성공하며 퀄리티 스타트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지난번 삼성전 2이닝 8실점을 많이 생각했다.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니 오늘은 절대 안 맞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7월18일 대전 삼성전에서 2이닝 8실점으로 데뷔 후 최소이닝·최다실점으로 무너졌는데 이를 되갚은 것이다.
이어 그는 "이겨서 좋다. 경기 초반에는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너무 코너워크에 신경 쓴 게 좋지 않았다. 2회부터 빠르게 맞춰 잡는 피칭을 했다"며 "남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계속 낮추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이날 2.87애서 2.76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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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