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코드S 11시즌 연속 진출을 한 서른 살의 베테랑과 첫 출전한 열 다섯살 신예의 맞대결. 어른과 중학생의 맞대결, 골리앗과 다윗의 힘겨루기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는 신예의 완승이었다.
또 스타크2 저그 신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대결로도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마왕' 임재덕(30, LG IM)은 GSL 정규투어 최초 3회 우승, 11시즌 연속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백전노장이었고, 이번 대회 최연소 코드S 참가 선수인 이승현(15, 스타테일)은 초반 6산란못 등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공격적 전략과 중후반 운영에도 능해 떠오르는 저그 기대주다.
경기 전 스타테일 코칭스태프는 "스타2 신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맞대결"이라고 정의 하면서 "임재덕의 노련함과 이승현의 겁없는 패기가 흥미로운 대결을 연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4' 코드S 32강 G조 경기서 스타크2 저그 신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이승현은 첫 출전한 대회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백전노장인 임재덕은 2패로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코드A 1라운드로 주저앉았다.
떠오르는 신예 이승현의 가능성과 놀라운 능력을 볼 수 있었다. 이승현은 무서우리만치 저돌적인 공격으로 임재덕을 몰아부치며 2-0 완승을 거뒀다. 임재덕이 힘겹게 이승현의 공격을 막아내고 역습에 나섰지만 이승현은 별다른 피해없이 가볍게 막아내며 e스포츠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승현은 승자전서 중장기전에도 나무랄데 없는 실력임을 입증했다. EG 박진영을 상대로 전맵을 뒤엎을 정도의 중장기전에서 흔들림없는 운영 능력을 드러내며 2-0 승리, 4전 전승으로 가볍게 코드S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지인 임재덕은 첫 경기서 이승현에게 패해서 내려간 패자조에서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김영진의 화염차 견제와 메카닉 전술에 패자전 1, 2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16강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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