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이도 쉽지 않을거에요. 오히려 (이)승현이가 문제 없을걸요. 침착하게만 하면 이번 코드S서 사고 한 번 칠겁니다".
스타테일 원종욱(35) 총 감독이 큰 소리칠만 했다. 스타테일 저그 기대주 이승현(15)이 백전노장 임재덕을 완파하며 GSL 코드S 첫 데뷔 무대부터 자신감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1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2 시즌4' 코드S G조 경기서 임재덕 뿐만 아니라 박진영까지 모두 2-0으로 제압하는 괴력을 발휘, 조 1위로 코드S 16강에 안착했다.

스타테일 스타크래프트팀 김광복 감독은 "매우 공격적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할 정도로 몰아치기를 즐겨사용하지만 자세하게 보면 헛튼 움직임이 없다. 여기다가 보통 초반과 중반이 좋으면 중반과 후반이 약한데 중후반 운영도 일품"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속팀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을 한껏 받으며 출전한 코드S 무대서 이승현은 자신의 실력을 거침없이 보여줬다. GSL 정규투어 최초 3회 우승과 11시즌 연속 출전의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백전 노장 임재덕을 상대로 오히려 경기를 리드하면서 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고, 박진영과 승자전에서도 저그의 무리군주, 감염충과 프로토스 모선이 등장한 극 후반 난타전의 진수를 선보이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승현은 경기 후 "조 1위 진출을 자신했지만 막상 1위로 16강에 올라가 기분 좋다. 다른 조들에 비해서 무난하다고 생각했다. 저그전은 자신있었기 때문에 임재덕 선배라도 문제 없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결승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올라가면서 래더에서 만나지 못했던 정종현 선배와도 맞대결을 했으면 한다"며 신예의 패기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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