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이원석, 통증을 이긴 투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9.13 10: 40

5일 전 상대 주자와의 충돌로 입은 무릎 통증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팀 상황에서 쉽게 뺄 수 없는 선수인 만큼 통증을 참고 출장을 강행했다. 비록 세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선제 결승타를 때려내고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까지 보여주며 팀 승리에 한 몫 했다. 두산 베어스 3루수 이원석(26)의 최근 활약에는 부상 투혼이 있다.
이원석은 12일 목동 넥센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6회 좌익수 키를 넘는 선제 결승 2루타로 7이닝 무실점투를 펼친 선발 노경은, 쐐기 투런 주인공 윤석민과 함께 이날 경기 수훈 선수가 되었다. 경기 성적은 4타수 2안타 1타점. 3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는 이성열의 파울 타구를 몸을 사리지 않고 잡아내며 공수 교대를 이끄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이날 이원석은 전날(11일) 사직 롯데전에서 펜스플레이를 펼치던 도중 왼 무릎 타박상을 입은 김현수를 대신해 3번 타자로 나섰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과 송재박 타격코치는 김현수의 선발 라인업 제외를 결정하면서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야수들 가운데 그나마 가장 3번 타자로서 역할을 해줄 선수가 이원석이다”라면서 믿음을 비췄다.

사실 이원석의 몸 상태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이원석은 지난 7일 잠실 넥센전에서 상대 주자 서건창의 3루 도루 때 충돌하며 왼 무릎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서건창도 이원석의 무릎에 부딪히는 바람에 어지럼증 증세로 지난 3경기에 결장했으나 이원석도 아직까지 무릎 통증을 안고 뛰는 중이다.
경기 전 만난 이원석은 무릎 상태에 대해 묻자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다. 그래도 팀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필요한 순간 참고 뛰어야 한다”라며 투지를 비췄다. 또한 이원석은 전날까지 이원석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부상 후 오히려 타격 페이스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주포인 김동주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가장 3루 수비가 좋은 이원석을 무릎 통증으로 인해 쉽게 뺄 수 없는 팀 상황도 있었다.
그의 투지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비록 이원석은 3경기 연속 홈런포에 실패했고 초반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으나 0-0으로 맞서던 6회초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2루에 있던 정진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잔루전 양상으로 흘러가 분위기가 상대 쪽으로 기울 수도 있던 경기를 가져오는 천금 선제 결승타였다. 이원석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포크볼을 당겨친 타구가 2루타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5위 KIA와의 격차가 6경기 차로 사실상 4강 진입 티켓이 손에 들어왔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한 치의 방심도 나와서는 안 되는 시즌 막판. 이원석은 투지를 발휘하며 방망이와 몸 사리지 않는 수비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고 공헌도를 높였다. 이원석이 터뜨린 선제 결승 2루타와 호수비는 단순한 승리 수훈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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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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