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게 조 감독님 덕분입니다".
제59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 대회와 제1회 KBO 총재배 전국야구대회를 모두 제패한 손경호 경상중학교 감독은 조범현 KBO 육성위원장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KIA 타이거즈 사령탑에서 중도 사퇴하고 KBO 육성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아마야구 지도에 앞장 섰던 조 위원장은 4월 순회 지도 때 경상중 포수 박민호(2학년)와 김상휘(1학년)의 성공 가능성을 예감했다.

진갑용(삼성), 박경완(SK) 등 국내 최고의 포수를 키워냈던 조 위원장은 박민호와 김상휘를 전담 지도하면서 기본 자세 뿐만 아니라 송구 동작과 블로킹 등 직접 시범을 보이며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그리고 조 위원장은 "너희들은 최고의 포수가 될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하라"고 어깨를 두드렸다.
손 감독은 "아마 야구에서 포수 지도에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조 감독님 덕분에 두 선수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 위원장의 전담 지도를 받았던 박민호는 "송구 동작과 블로킹 등 포수로서 갖춰야 할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대회 때 위기 상황이 있었는데 조 감독님께 배운대로 잘 활용해 실점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마 야구에 포수 출신 지도자는 거의 드물다. 그렇다고 현실상 배터리 코치를 둘 상황도 못된다. 그렇기에 조 위원장의 전담 지도가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손 감독은 "조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선수들도 큰 힘을 얻었다"며 "중학야구선수권 대회 우승 직후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손 감독이 잘 해서 우승한 것이다. 잘 키우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올해 전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기에 우승 욕심은 없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싸운 덕분에 상대팀이 주눅드는 경우가 많았다. 지고 있어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른바 '승리의 DNA'를 가진 것 같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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