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막판 끝모를 부진에 빠지면서 6위마저 위협받고 있다.
넥센은 지난 12일 목동 두산전에서 0-3으로 패해 52승2무60패를 기록했다. 이날 7위 LG가 SK에 패해 2경기 차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한때 4위를 노리던 위치에서 한순간 6위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넥센은 지난 2009년 최종 6위를 기록한 뒤 2010년 7위, 2011년 8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넥센은 4위 두산과 3경기 차, 7위 LG와는 6경기 차가 났다. 8월 성적 9승12패로 추격세에 제동이 걸리기는 했어도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던 시기였다.

그러나 9월이 되면서 넥센은 거짓말 같이 추락했다. 지난 12일까지 8경기에서 1승7패를 기록했다. 월간 팀 평균자책점은 5.80에 달하고 팀 타율은 1할9푼2리에 그치고 있으니 이길 재간이 없다. 선발 퀄리티 스타트도 단 한 번에 그쳤다.
넥센의 9월 추락에는 원정 11경기로만 짜여졌던 8월말~9월초 '지옥의 스케줄'도 한몫 했다. 넥센은 그 사이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문제로 목동구장을 내주고 대전-대구-문학-잠실-대구 원정을 다녔다. 그중 2경기가 우천 연기돼 9경기 만을 치렀으나 2승7패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그사이 LG와 두산도 잠실구장을 대회에 내주고 원정길에 올랐었다는 점이다. LG가 최근 10경기에서 6승1무3패, 두산이 5승1무4패로 순항하고 있는 것과 반대의 행보를 가고 있는 넥센은 뒷심 부족, 체력 부족, 경험 부족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넥센은 4연패를 끊기 위해 13일 목동 두산전에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를 선발 카드로 내세운다. 나이트는 팀의 연패 탈출과 자신의 다승 공동 선두(14승) 등극을 모두 이뤄야 하는 짐을 안고 있다. 나이트를 필두로 넥센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나머지 18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