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의 관객수가 또 한 번 상승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지난 12일 하루동안 전국 3만 9766명의 관객을 동원, '공모자들'을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다. 누적관객수는 17만 1522명.
지난 8일(현지시각)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는 이후 국내에서 톡톡한 수상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6일 개봉 당일에는 8672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7위로 출발했지만, 점차 관객수를 늘려나가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상영관 역시 153개의 스크린에서 시작했지만 12일에는 290개까지 늘어났다. 하루동안 상영횟수는 1026번을 기록했다. '피에타'가 김기덕 감독의 최고 흥행 작인 '나쁜남자'(전국 74만)를 넘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 늘어난 상영관 수와 함께 해외 평단의 극찬에 힘입은 입소문으로 관객수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영화제 수상의 후광을 입으며 극장가에 복병으로 등장한 '피에타'의 흥행에 제동을 걸 한국 영화는 '광해: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다. 13일 개봉하는 '광해'는 이날 오전 예매점유율 4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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