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이번에 스페인으로 이적하면서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박주영(27, 셀타 비고)에 대한 최강희 감독의 기다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마치고 13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고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며 우즈베키스탄전 2-2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원정길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빠르게 보완하고 다음 달 치르는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공격과 수비 면에서 모두 문제점을 남겼던 이번 우즈베키스탄 원정 최대의 화두는 박주영의 기용 여부였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거의 출전하지 못했던 박주영은 올림픽팀에서 경기를 소화하며 쌓인 피로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선발에서 제외, 후반 조커로 투입됐다.
경기 후반에 투입된 박주영은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선 박주영에 대한 기다림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임을 밝혔다. "박주영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려는 마음 자체를 가지고 있다"고 말문을 연 최 감독은 "스페인으로 이적하면서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주영의 경기력이 올라갈 경우 지금과는 다른 역할의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 감독은 우선 말을 아꼈다. 최 감독은 "당연히 여러 옵션을 생각하고 있다. 일단 선수가 이적을 했고 팀에 적응하는 과정을 지켜봐야할 일"이라며 기다림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훈련 내내 박주영과 투톱으로 짝을 맞췄던 김신욱 역시 "주영이 형은 우리나 (이)동국이 형이 할 수 없는 움직임을 많이 했다. 호흡 문제는 앞으로 주영이 형과 시너지 효과 내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costball@osen.co.kr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