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리쌍이 가진 인맥의 끝이 안 보인다. 지난 7월 14일 시작된 리쌍의 콘서트 ‘리쌍극장2-겸손은어려워’를 축하하기 위해 유재석, 정형돈, 하하, 노홍철 등 MBC ‘무한도전’ 멤버들을 비롯해 송중기, 이광수, 윤도현, 이효리, 장기하, 정인 등 가요계 동료들이 차례로 공연장을 찾았다.
지난 8일과 9일 부산 KBS홀에서 진행된 ‘리쌍극장2’ 부산 콘서트 현장에는 가수 이효리와 하하가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섰다. 이효리는 자신의 곡 ‘치티치티뱅뱅’과 ‘유고걸’을 부르며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리쌍의 콘서트장을 찾은 하하는 자신의 무대 후에도 끝까지 남아 앙코르까지 함께 하는 의리를 발휘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과 2일 경남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장기하와얼굴들의 장기하와 가수 정인이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앙코르곡 ‘우리 지금 만나’의 반주와 함께 장기하가 나타나자 관객들은 예상 밖 인물의 등장에 열광했다.

이뿐 아니라 ‘리쌍극장2’의 문을 연 서울 공연에는 유재석, 이광수, 송중기, 형돈이와대준이, 하하, 노홍철, 김제동이 출연해 관객을 놀라게 했다. 특히 유재석은 ‘압구정 날라리’, ‘그랜드 파이널’을 열창했으며 형돈이와대준이는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노래’ 등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김제동은 콘서트 시작 전 바람잡이로 나서 장내 정리를 하는 등 의리를 과시했다.
무대에 오르지 않더라도 객석에서 리쌍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연예인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배우 엄정화, 손예진, 공효진, 소녀시대 윤아, 천정명, 보아, 정재형 등이 객석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을 주관하는 리쌍컴퍼니 측은 “깜짝 게스트는 100% 리쌍 멤버들의 친분에 의지한다”며 “대부분의 공연이 게스트를 사전에 공지하는데 ‘리쌍극장2’는 저희만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공연 전날까지 비밀로 한다. 예상치 못한 게스트, 톱스타들의 등장에 객석의 긴장감은 최고조가 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깜짝 게스트가 등장하면 현장 반응이 달라진다. 누가 나올 것이다는 예상이 되면 재미가 없을 텐데 저희 공연은 음악이 먼저 나오고 잠깐 동안 게스트를 추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때 긴장감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과 창원, 부산에서 공연을 마친 리쌍은 올 연말까지 수원, 천안, 광주, 경산, 대전 등을 돌며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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