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홍석천 나선 ‘XY그녀’ 폐지수순..KBSN “검토중”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9.13 11: 43

방송인 신동엽과 홍석천이 공동MC로 나서 화제가 된 성전환자(트랜스젠더) 토크쇼 KBSN 'XY그녀'의 편성이 보류됐다. 사실상 폐지가 논의되고 있다.
KBSN 측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6일 첫 방송되었던 'XY그녀'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수용해 추후 방영 보류키로 결정했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XY그녀'는 남자의 삶도 알고 여자의 마음도 아는 트랜스젠더들이 남녀 사이의 미묘한 시각차로 인해 생긴 다양한 고민들을 주제로 솔직한 대화를 주고받는 신개념 토크쇼다. 트렌스젠더 20인이 등장한 첫 방송분은 지난 6일 전파를 탔고, 이후 일부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성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다며 '자녀교육 망치는 KBS반대 국민연합' 회원들이 폐지를 요구, 강하게 반발했고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첫 방송 날에 방송사 앞에서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까지 벌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13일 KBSN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우선 보류라는 말을 사용했지만, 폐지 등을 놓고 릴레이 회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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