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4강 싸움을 벌이는듯 했던 4위 두산과 6위 넥센이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3.5경기차가 났던 두 팀은 지난 12일 두산이 맞대결에서 이기면서 7.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4강을 확정지은 두산은 3연승이자 두 경기 연속 영봉승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두산은 이 상승세를 이어갈 13일 목동 넥센전 선발로 우완 김선우(35)를 예고했다.
올 시즌 5승7패 평균자책점 4.49로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김선우는 넥센을 상대로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41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8이닝 2실점을 하고도 승을 거두지 못했다. 9월 들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하고 있는 김선우인 만큼 넥센전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그러나 만만찮은 것이 상대 선발 브랜든 나이트다. 올 시즌 13승3패 평균자책점 2.24로 최고의 해를 맞고 있는 나이트는 이날 다승 공동 선두(14승) 도전과 평균자책점 1위 굳히기에 나선다.
나이트의 어깨가 무거운 것은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그를 돕지 못하는 부진한 팀 타율이다. 넥센 타선은 시즌 타율이 2할4푼6리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에이스 투수더라도 투수 혼자 잘해서는 팀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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