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스모키! 아련한 '첫사랑 스타일'이 뜬다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09.13 16: 03

어느덧 '남자의 계절'로 불리는 가을이다. 한동안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한 강렬한 색조화장이 유행했지만, 올 가을은 연초부터 꾸준히 불었던 '첫사랑 열풍'이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첫사랑'은 2012년, 가장 뜨거운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4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건축학 개론’이 첫 테이프를 끊었고, 대만판 건축학 개론으로 불리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까지 옛 시절의 첫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다.
첫사랑 열풍은 패션, 뷰티 업계에도 영향을 줬다. 최근에는 인공적인 매력보다는 ‘건축학 개론’의 수지, ‘응답하라 1997’의 정은지처럼 꾸민 듯 안 꾸민 듯 청순한 느낌을 주는 '첫사랑 스타일'이 여성들의 로망이다.

▲눈, 스모키 메이크업or아이섀도는 금물
‘첫사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화장기 없는 청순한 맨 얼굴이다. 때문에 스모키 메이크업이나 컬러풀한 아이 섀도는 어울리지 않는다. 진한 눈 화장 없이도 또렷하고 매력적인 눈매를 연출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서클 렌즈가 유용하다.
최근에는 렌즈 브랜드 시바비젼의 1일 착용 서클 렌즈 '후레쉬룩 일루미네이트' 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클 렌즈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서클 렌즈는 자연스럽게 커 보이는 아름다운 눈동자를 만들어주며, 자연스러운 브라운 색상을 착용하면 청순한 스타일링이 포인트인 첫사랑 룩에도 잘 어울린다.
▲딴 건 몰라도, 자연스럽고 긴 속눈썹은?
그윽하고 진한 속눈썹은 짙은 색조화장 대신 첫사랑 룩의 포인트가 된다. 진한 아이라인은 그리지 않아도, 마스카라로 인형처럼 긴 속눈썹을 만들면 깨끗하면서도 선명한 눈매가 연출된다.
스킨케어 브랜드 지베르니는 고유의 스윙핸들 용기가 돋보이는 '리얼 스키니 스윙터치 컬링 마스카라'를 선보였다. 인형같은 속눈썹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컬링', 즉 속눈썹을 위로 올려주는 것이다. 브러시로 속눈썹을 올렸을 때 빠르게 고정돼야 만족스러운 컬링이 가능하지만, 마스카라가 건조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컬링은 늘 쉽지 않다. 스윙터치 컬링 마스카라는 이 점에 착안, 용기 아래를 돌려서 마스카라를 나오게 해 언제든 촉촉한 상태로 빠른 컬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분위기에 따라 속눈썹에 다른 볼륨감을 주고 싶다면 에뛰드하우스의 '래쉬펌 3스텝 볼륨 카라'도 눈여겨볼만 하다. 에뛰드하우스는 "국내 최초로 볼륨 조절이 가능한 신개념 마스카라로, 깔끔한 1단계 볼륨부터 풍성한 3단계 볼륨까지 3가지 단계의 속눈썹을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첫사랑 스타일이라도 속눈썹의 변화로 색다른 변신이 가능하다.
▲원래부터 장밋빛 입술? 립 메이크업
첫사랑 스타일을 완성하는 립 메이크업에 진한 텍스쳐의 립스틱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입술 본연의 혈색을 부각시켜주는 틴트를 살짝 사용하는 편이 더 적합하다. 립 틴트로 유명한 브랜드 베네피트는 대표 상품인 틴트와 이에 어울리는 블러셔, 하이라이터, 립글로스가 포함된 '틴트 키트'를 출시했다.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메이크업이 가능한 '필링 댄디(포지틴트 키트)'는 핑크빛 틴트인 ‘포지틴트’와 리퀴드 하이라이터 ‘하이빔’, 핑크빛 블러셔 ‘단델리온’과 울트라 플러쉬 립글로스 ‘단델리온’으로 이뤄져 있다.
▲촉촉하고 깨끗해야지~ 페이셜 메이크업
촉촉하고 광채 나는 피부는 어떤 메이크업에서도 기본이지만, 추억 속 첫사랑처럼 보이고 싶다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두꺼운 베이스메이크업보다는 가벼운 한 가지 제품으로 표현한 페이셜 메이크업이 중요하다.
바비 브라운 메이크업 베이스 ‘일루미네이팅 페이스 베이스 SPF25 PA++’는 미세한 펄 피그먼트 입자가 자연스러운 광채 피부를 연출해주는 베이스다. 바비 브라운 측은 "집중적 수분 공급으로 하루 종일 생기 있고 부드러운 피부표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상큼한 향이 나는 머릿결 위한 헤어케어?
샴푸 향기는 은근히 남녀관계에서 중요하다. 최근 '이성의 호감을 사는 향기'를 묻는 한 설문조사에서 ‘샴푸 향’은 향수 향을 누르고 압도적인 1위로 꼽혔다. 여성의 머리카락에서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자연스럽고 상쾌한 샴푸향은 첫사랑을 가슴에 품은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다.
헤드앤숄더는 최대 8시간까지 이어지는 오랜 향기 지속력이 특징인 ‘애플프레쉬 샴푸린스’를 출시했다. 헤드앤숄더 측은 "아침에 사용한 후 별도로 헤어 퍼퓸을 사용하지 않아도 오후까지 상큼한 풋사과 향이 지속된다"며 "두피는 물론 머릿결을 상큼한 풋사과 향으로 감싸줘 불쾌한 냄새가 배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yel@osen.co.kr
영화 '건축학 개론',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스틸컷, tvN, 시바비젼, 지베르니, 에뛰드하우스, 베네피트, 바비 브라운, 헤드앤숄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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