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베니스 이어 아카데미까지..외국어영화상 '출품'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9.13 15: 23

영화 '피에타'가 제 85회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영화상에 한국영화 대표로 출품되면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노리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13일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제 85회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피에타' 출품 선정 결과에 대해 영진위 측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만장일치로 출품작에 뽑혔다"라고 알리며 "전 지구가 당면한 경제 위기와 그로 인한 부의 양극화, 자본주의의 폐해가 무너뜨리는 삶의 양상을 고유의 영화문법과 언어로 탁월하게 성찰했다는 평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적 현실에 바탕하고 있지만 탐욕과 빈곤이 불러온 가족과 인간관계의 파괴 등 위기의 징후들은 전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아카데미 심사위원단과 미국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라는 점도 중요한 선정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출품작 선정 과정에는 '피에타' 뿐만 아니라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추창민 감독의 '광해:왕이 된 남자',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그리고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도 함께 했다. 하지만 영진위 측은 "심사위원단은 통렬한 시대인식과 삶에 대한 성찰, 미학적인 과감함이라는 측면에서 한국을 대표해 내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상 부문에 출품할 작품으로는 ‘피에타’가 가장 적합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피에타'가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데 이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피에타'는 향후 각국의 작품들과 경쟁을 벌여 최종 후보 선정을 과정을 거치게 되며 최종 수상 작품은 내년 2월에 열릴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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