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명분없는 2부행 수용불가”...보이콧 여부 ‘협의 중’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13 16: 34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프로연맹)의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 결정에 크게 반발했던 K리그 상주 상무가 명분 없는 2부리그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재철 상주 상무 단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문제로 발생하는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대응 등 모든 조치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상무가 연맹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2012년 12월말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요구조건인 ‘구단의 사단법인화’ 및 ‘선수들의 프로 계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이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구단의 법인화 문제는 1개월이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또 선수들의 프로 계약 문제 역시 현재 국방부와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12월까지 그 요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엔 1부든 2부든 모든 결정을 수용하겠지만 아직 기한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일방적인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주는 그 동안 수 차례 프로연맹 측에 AFC의 요구 조건이 정확히 무엇인지, 사단법인화를 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조건들이 무엇인지를 문서로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프로연맹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이 단장은 “AFC 요구 조건을 알려달라고 프로 연맹측에 수 차례 요청했지만 어떤 문서도 전달받지 못했다. 연맹 측에서는 상주시와 연고지 계약과 관련해서만 재계약을 할지 안 할지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철 단장은 “1부리그, 2부리그든 중요하지 않다. 다만 명분이 있어야 한다. (아직 유예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가 강등을 해야 하는지, 명분 없는 2부리그행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무 측은 오는 15일부터 재개되는 스플릿리그 불참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히며 빠르면 13일 안으로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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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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