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칸남자’, PPL부터 맞춤법 논란까지..해결책 없나?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9.13 16: 24

제목 맞춤법부터 PPL(Place in Placement, 간접광고), 한글자막 오기까지. KBS 2TV 새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남자)가 첫 방송 만에 많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뚫고 순항을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2일 오후 첫 방송된 ‘차칸남자’는 송중기, 문채원, 박시연을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세 남녀의 각기 다른 사랑을 보여주며 10.5%(전국기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무난한 시청률로 호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과 무관한 각종 논란은 ‘차칸남자’가 넘어야 할 또 다른 ‘벽’을 만들어버렸다.
우선 ‘차칸남자’라는 제목에 대한 부분, 그리고 극중 문채원이 일본어로 대화를 이어갈 때 표기된 한글 자막의 맞춤법 오기, 또한 주인공 강마루(송중기)의 이름이 협찬사인 치킨마루를 연상케 한다며 한 시청자가 법원에 명칭사용금지 가처분을 내면서 다소 복잡한 사건들에 휘말리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차칸남자’ 배경수 CP(책임프로듀서)는 13일 OSEN에 “우선 ‘차칸남자’라는 제목에 대한 부분은 제작진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많은 설명을 드렸지만, 이번 제목 설정이 극의 흐름을 반영한 창의적 표현을 위해 맞춤법 오기가 불가피했다”면서 거듭 이해를 당부했다. 
배 CP는 특히 간접광고와 관련된 주인공 강마루의 이름과 관련해서 “'차칸남자' 기획안은 올해 초 모두 마무리 됐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치킨마루는 약 1개월 전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글 자막의 맞춤법 오기와 관련해서는 명백한 실수임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KBS 아나운서실을 통해 모든 자막을 감수 받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작진의 적극적인 설명과 해명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정작 '차칸남자'를 본 많은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호평하고 있는 상황. 특히 송중기, 문채원, 박시연 등 배우들의 열연과 폭풍 전개로 방송 1회만에 각종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휩쓸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배 CP는 “작품에 대한 채찍질에 대해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실수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 외적으로 논란에 휩싸이는 것이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배우들과 제작진들에겐 다소 아픈 것이 사실”이라면서 “시청자분들께서 드라마를 조금만 더 애정있게 바라봐 주시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차칸남자’라는 드라마의 진면목을 알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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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남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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