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좌완 앤디 밴 헤켄(33)은 넥센 구단에 있어 이미 내년 전력이나 다름없다.
넥센은 이전부터 브랜든 나이트(37)와 밴 헤켄과 내년에도 함께 하고 싶다는 의견을 드러내왔다. 김시진(54) 넥센 감독도 "이대로만 해준다면 만족스럽다. 내년에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생활 4년차에 '한국형 용병'이 다 된 나이트는 '한국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생각을 비친 바 있다. 이어 밴 헤켄도 "팀에서 원한다면 기꺼이 뛰고 싶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밴 헤켄은 나이트와 함께 올 시즌 22승을 합작하며 팀의 초반 돌풍을 이끌었다. 시즌 전에는 140km가 채 안되는 직구 구속으로 우려를 샀으나 직구 구속을 올리고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적극 활용하면서 한국 타자들을 공략했다. 탈삼진도 113개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시즌 성적은 9승7패 평균자책점 3.58.
밴 헤켄은 13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요즘 잘 못해서 팀이 원할지는 모르겠다"고 웃으며 "만약 원한다면 내년에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밴 헤켄은 "요즘 성적이 안좋긴 하지만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타자들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올해 그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알아갔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생활에도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넥센은 내심 내년 성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올해 풀타임 첫 해를 뛰는 박병호, 서건창 등 핵심 전력들이 자리를 잡는 내년이 성적을 내볼 절호의 찬스다. 나이트와 밴 헤켄이 내년 넥센의 호성적에 함께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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