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사건' 류현진, "하나마쓰 코치님 때문, 소송 걸어야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13 19: 54

"(방송사에) 소송이라도 걸어야겠어요".
'괴물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은 지난 12일 대전 삼성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8승째를 거두며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화제를 모은 게 있으니 이른바 류현진누드 사건이었다. 피칭을 마친 후 웃통을 벗은 채로 노출된 류현진의 상반신이 중계 카메라에 적나라하게 잡힌 것이다.
거대한 체구를 자랑하는 류현진의 누드는 일순간에 화제가 돼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팬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한 류현진은 "이게 다 할아버지 때문"이라며 하나마쓰 고지 트레이닝 코치를 바라봤다. 류현진은 평소 하나마쓰 코치를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한화 투수들은 피칭을 마친 후 하나마쓰 코지의 도움 아래 튜빙 훈련을 한다. 류현진도 6회까지 던진 후 튜빙 훈련을 위해 언제나처럼 하나마쓰 코치를 찾았다. 그 때 마침 득점에 성공한 후 덕아웃에 들어간 오선진을 향해 중계 카메라가 클로즈업됐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순간 덕아웃 옆 냉장고에 숨어있던 류현진이 잡힌 것이다. 그 큰 몸집이 냉장고에 가릴리 없었다. 그의 상반신이 그대로 전파를 타며 만천하에 공개됐다. 
류현진은 "카메라가 선진이를 잡으려 했는데 그때 내가 잡혔다. 하나마쓰 코치님만 아니었다면 그럴 일 없었을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평소 덕아웃에 있는 하나마쓰 코치는 그 순간 공교롭게도 덕아웃 뒤쪽의 코치실에 잠깐 있었고 그 바람에 하나마쓰 코치를 찾아 헤매던 류현진의 누드가 중계 카메라에 딱 걸린 것이다. 하나마쓰 코치는 "잠깐 일이 있어서 코치실에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류현진의 표정은 불만이 가득했다. 
류현진은 "인터넷 다시보기 메인에도 내 누드가 나와있더라. 리플레이로도 계속 보여주고, (방송사에) 소송이라도 걸어야겠다"며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자신이 있는지 류현진은 삼성과의 홈경기가 우천 연기된 13일 대전구장에서도 아랫배를 살짝 노출한 채 삼성 선수단에 인사하는 등 경기장 구석구석을 당당하게 활보했다. 어느 누군가 야구 선수 비주얼은 야구 실력에 비례한다고 했다. 역시 야구는 잘 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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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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