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를 하면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았고 팀이 선제점을 올리면 분위기를 내주는 실점으로 끌려가는 엇박자가 계속 되었다. 두산 베어스 투수진 맏형 김선우(35)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성공했으나 시즌 8패째 위기에 놓였다.
김선우는 13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졌으나 8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4실점 3자책에 그치며 2-4로 뒤진 7회말 김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구속은 144km에 투심 패스트볼-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를 펼친 김선우다.
1회초 팀이 2점을 지원했으나 김선우는 1회말 서건창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3루타, 강정호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아웃카운트 없이 2-2 동점을 내줬다. 그나마 무사 1,2루에서 이성열을 삼진처리한 후 오윤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강정호가 귀루하지 못하는 본헤드 플레이에 편승해 추가실점 없이 끝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김선우는 3회말 2사 2,3루에서 2루 주자 강정호를 향한 견제구를 던졌다가 서건창에게 기습 홈스틸을 내주며 2-3 쫓기는 처지가 되었다. 4회말 2사 3루에서는 김민성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내주며 4실점 째로 이어졌다. 리드를 내준 두 점이 모두 2사 후 나왔다는 점이 더욱 아쉬웠던 김선우의 투구였다.
전날(12일)까지 김선우는 지난 8월 12일 SK전부터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으로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다. 올 시즌 부침이 있었으나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자리를 지켰던 김선우는 이날 또다시 승리 추가에 실패하며 4년 연속 한 시즌 10승 이상의 기록도 완전히 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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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