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포기' 상무, 앞으로의 행보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14 08: 00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프로 축구단 운영을 포기했다. 그렇다면 상무 축구단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상무 공보관은 지난 13일 OSEN과 전화 통화서 "이번 시즌 남은 14경기를 포기하기로 결정,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 확정 공문을 보냈다"며 "다음 시즌부터는 프로리그에 참가하지 않고 아마추어 대회에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군체육부대의 결정이 바뀔 여지는 없어 보인다. 이미 연맹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국군체육부대의 프로 축구팀 상주 상무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프로클럽 자격 요건(구단의 법인화, 선수의 프로계약)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상주를 2013년부터 2부리그에 편입하기로 결정했고, 국군체육부대는 이에 반발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렇다면 프로리그 참가를 포기한 상무 축구단은 어떻게 운영될까?
아직까지 상무의 공식 입장은 아마추어로의 전환이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을 받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상무 공보관은 프로 선수들이 계속해서 상무에 입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아마추어 대회 참가를 위한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상무는 2003년부터 2005년부터 경기도 이천을 연고로 사실상 실업리그인 내셔널리그의 전신 K2리그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이천 상무는 K리그에 참가하던 광주 상무의 2군 선수들로 구성되어 K2리그에 참가했다. 만약 상주 상무의 K리그 회원사 자격이 상실되고, 연고 협약 문제까지 해결된다면 상무의 내셔널리그 참가 조건에는 문제가 없다.
상무 내의 전례도 있다. 지난 시즌 승부조작 사태로 프로배구 참가를 포기한 상무 배구단이 실업으로 돌아간 것. 프로를 탈퇴한 상무 배구단은 지난 11일 경북 영주서 열린 '2012 한국실업배구연맹전' 남자부 결승에서 화성시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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