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아랑사또전'의 이준기가 신민아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속만 끓이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13일 방송된 '아랑사또전'에서는 은오(이준기)와 아랑(신민아)의 본격 로맨스가 그려졌다. 은오는 얼짜 출신이라는 것이 최대감(김용건)과 수하들에게 알려지고, 그로 인해 자신이 무시를 당하자 고민에 휩싸인다. 혼자 말을 타고 들판을 달리다 집으로 돌아오는 와중에 아랑과 주왈(연우진)이 데이트를 즐기고 돌아오는 장면과 맞닥뜨린다.
은오는 그 자리에서 아랑에게 "집에 가자"며 거칠게 말에 태우고, 그 자리에 있던 주왈을 머쓱하게 만든다. 은오는 말에 태운 아랑을 들판으로 데리고 간 뒤 밤 산책을 한다. 그 자리에서 아랑은 자주 화를 내는 은오의 행동이 이상하다며 왜 그러냐고 재촉하고, 은오는 "니가 걱정돼서 그렇다"고 얼버무렸다.

이에 아랑은 "사내들이 걱정하는 것도 연정의 일부라고 들었다. 나를 좋아하냐. 나를 좋아하지 마라. 난 보름달 2번이 지나면 지옥이든, 천상이든 갈 몸이다"고 자신이 진실을 밝히며 천상행, 못 밝히면 지옥행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은오는 이제야 그런 이야기를 한다며 불같이 화를 내고,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은오는 아랑을 데리고 주왈이 아랑의 옷을 맞춰 줬던 가게에 다시 가 아랑의 옷을 해입힌다. 이후 꽃이 가득한 들판에 아랑을 데리고 가, 천상과 비슷한 곳이라며 꽃을 좋아하니 많이 봐두라고 자신의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좋아하면서도 버럭 화를 내고, 거친 행동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던 은오는 이날 처음으로 아랑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고백 못하는 은오와 그런 은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능청스럽게 구는 아랑을 보며 시청자들 역시 속을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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