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익스펜더블2'가 MIT 석사부터 UFC 챔피언까지, 적은 분량이지만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조연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개봉해 호평 속에 흥행 순항 중인 '익스펜더블2'가 주연 배우 실베스터 스텔론, 아놀드 슈왈제네거, 브루스 윌리스, 제이슨 스타뎀 등 유명 액션배우들 외에도 돌프 룬드그렌, 테리 크루즈, 랜디 커투어 등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는 명품 조연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 실제 MIT 입학을 앞뒀던 원조 엄친아 돌프 룬드그렌

거친 외모와 강렬한 눈빛을 한 돌프 룬드그렌은 정신 없이 적진을 때려 부수는 전형적인 마초남이지만 MIT 화학공학 석사 출신의 폭발 무기 분야의 천재 거너로 등장한다.
작품의 재미를 위한 설정이 아닐까 싶지만 그는 화학공학 전공자이며 학부를 수석 졸업하고 MIT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을 했을 정도로 뛰어난 수재이자 원조 엄친아. 입학 전 용돈을 벌기 위해 뉴욕시로 모델 일을 구하러 간 것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전세계에 얼굴을 알리게 된 작품은 바로 실베스터 스텔론 감독의 '록키4'. 공포의 러시아 상대 선수 이반 드리고 역을 맡은 그는 최배달의 수제자로도 유명하다. 각종 무술로 연마한 뛰어난 운동신경 덕분에 1996년에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애틀란타 올림픽 기간 동안 미국 올림픽 5종 경기 팀의 주장이 돼달라는 제안까지 받았다는 후문.
'익스펜더블2'에서는 가장 위압적인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소심하고 여린 성격의 반전 개그를 선보여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2. 미국 인기 TV 시리즈의 간판 배우 테리 크루즈

익스펜더블 팀의 해일 시저 역을 맡은 테리 크루즈는 극 중 모닝 커피를 즐기는 거구의 무기 전문가로 등장, 액션 영웅의 상징인 완벽한 식스팩을 자랑하며 활약을 펼친다.
왕년의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연상시키는 우람한 팔 근육으로 바주카포를 한 손에 둘러메는 그는 당황스러울 정도의 괴력과 엄청난 화력으로 승부하지만 저녁이면 손수 파스타를 끓이고 작은 핀잔에도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귀여운 인물로 분했다.
여러 편의 작품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이미 국내에도 두터운 팬 층을 가진 테리 크루즈의 이력도 상당히 흥미롭다. 거의 모든 대회의 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있는 NFL 풋볼 선수였던 그는 배우로 전향, 영화 '6번째 날'로 영화계에 데뷔했으며 리얼리티 TV 시리즈 '더 패밀리 크루(The Family Crews)'에서 타고난 위트를 뽐내 사랑 받고 있는 국민배우다.
#3. 격투기의 살아있는 역사, UFC 챔피언 랜디 커투어

랜디 커투어는 익스펜더블 팀의 브레인을 담당하며 개성 강한 인물들의 중재자 역으로 팀원들을 한데 모이게 하는 역을 맡았다.
극 중 범상치 않은 격투 실력을 선보이는 랜디 커투어는 레슬러이자 UFC 챔피언이었으며 44세의 나이에 헤비급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격투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 총격 액션 이외에도 유난히 맨손으로 적을 제압하는 리얼한 액션을 자주 선보였다. 특별수트나 CG로 점철된 상상 속의 무기 없이 실력으로 승부하는 완벽한 액션 연기로 남성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trio88@osen.co.kr
'익스펜더블2'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