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발탁 프로젝트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14 14: 37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뛴다.
한화 내야수 오선진(23)에게 올 시즌은 잠재력을 꽃피우는 해다. 프로 데뷔 5년차가 된 오선진은 올해 94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3홈런 38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한화의 1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3루 수비에서도 눈에 띄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한화의 약점이던 1번타자·3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8월 여름을 고비로 체력적으로 지친 바람에 성적이 많이 떨어졌지만 최근 3경기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 1홈런 6타점으로 되살아났다. 그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주전 풀타임으로 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경기에 계속 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며 "요즘 체력적으로 회복되며 좋은 타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때 3할 타율을 넘겼던 오선진은 "솔직히 타율에 많이 신경 썼었다. 하지만 이제는 타율이나 기록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내가 언제부터 타율이 좋은 선수였나. 지금 당장의 성적보다는 올해 마무리를 잘해서 내년과 내후년에도 꾸준히 잘 하는 게 중요하다"며 올 시즌 반짝 활약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올해 못하면 군대가겠다"는 절박한 각오로 시작한 오선진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중요 전력으로 떠오르며 그의 군입대는 나중의 일이 되어버렸다. 오히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잡았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면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는 앞으로 2년이 더 남아있는데 이 기간 기량을 향상시켜 대표팀에 발탁되는 게 우선 목표다.
목표를 심어준 이는 최만호 주루코치. 최만호 코치는 "(오)선진이에게 2014년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라고 했다. 내야 전포지션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쓰임새가 많은 선수"라며 "같은 경쟁 내야수들에 비해 도루 능력이 조금 아쉽다. 기본적으로 주루 센스나 스타트 능력은 좋은데 2루 베이스로 갈수록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약점이다. 도루를 20개 정도 할 수 있다면 타격과 수비에 주루까지 갖추는 1번타자가 된다"고 기대했다.
그래서 올 겨울에는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 최만호 코치는 "뒷다리 근육이 약해서 뛸수록 스피드가 떨어진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달리기는 결국 열심히 뛰는 것밖에 없다"며 강훈련을 예고했다. 오선진도 "내가 겉보기와는 다르게 발이 빠르지 않다. 요즘 도루 사인이 나면 열심히 뛰고 있지만 아직 실패가 많다"고 인정했다. 오선진은 올해 도루 12개가 있지만, 도루자도 9개로 도루성공률은 57.1%에 불과하다.
오선진은 "최만호 코치님께서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피드 향상과 함께 태극마크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앞으로 그에게 2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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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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