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이 남자의 ‘무한도전’이 즐겁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9.14 09: 55

배우 곽도원이 무한변신으로 매번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곽도원은 올해 초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리며 충무로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핫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검사 역할을 맡은 곽도원은 안경을 쓰고 풍채가 좋은 검사의 비주얼과 범죄자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는 등 ‘진짜 검사 아니냐’는 평을 들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소화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드라마 ‘유령’에서는 별명 ‘미친소’라는 별명답게 ‘미친 연기력’으로 적은 분량에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원래 출연신이 적은 역할이었지만 탁월하게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표현, 화제가 되면서 분량이 늘어났다.
극 후반 곽도원은 소지섭과 최고의 찰떡호흡을 펼치며 ‘남남커플’이라는 별명까지 생기기도 했다. 곽도원은 ‘유령’을 통해 대중에게 확실하게 자신을 인식시키며 인지도까지 쌓았다.
스크린으로 다시 넘어온 곽도원은 ‘회사원’에서 살인청부회사의 전무이사로 변신해 탄탄한 연기력과 노련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업2부 과장 지형도(소지섭 분)가 평범한 인생을 꿈꾸게 되면서 모두의 표적이 돼 벌어지는 영화 ‘회사원’에서 형도가 다니는 살인청부회사 전무이사 권종태로 분한다.
살인청부회사이지만 실전경험이 전무하고 이런 이유로 형도에게 넘버 투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촉망 받는 형도를 늘 못마땅해 하던 종태는 어느 날 형도가 저지른 실수를 알게 되고 이를 회사에 고함으로써 형도를 회사의 표적이 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회사원’에서 곽도원은 연기인생에서 처음으로 와이어액션까지 소화했다. 이뿐 아니라 총까지 쏘는 연기도 해 이번 액션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곽도원은 연기변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국의 버뮤다 삼각지 울진리의 미스터리 해결을 위해 모인 점쟁이들의 코믹 호러극 ‘점쟁이들’에서는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심인 스님으로 분한다.
한 때 귀신 보는 능력자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탑골 공원에서 커플 점을 봐주는 스님으로 변신해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매번 미친 연기력뿐만 아니라 미친 존잭감까지 보여주며 명실공히 명품배우로 등극한 곽도원, 앞으로 그의 무한도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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