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日대표, 헝그리 정신이 필요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9.14 09: 45

"성장 속도가 아직 느리다."
혼다 게이스케(26, CSKA 모스크바)가 일본축구국가대표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혼다가 지난 13일 소속팀 복귀를 위해 러시아로 출발하며 "성장 속도가 아직"이라며 "계속 굶주려 있어야 한다"고 말해 스스로와 대표팀 동료들이 '굶주린 늑대'가 되길 바랐다고 14일 일제히 보도했다.

혼다는 지난 1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이라크와의 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승점 10을 기록하며 여유있게 조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출국장을 나서던 혼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국 대표팀에 대해 "성장 속도가 아직 충족하면 안되는 위치에 있다"면서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계속 굶주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이 더디다"는 발언은 대표팀 수비수 나카모토 유토(26, 인터밀란)도 언급했던 부분이다.
특히 "배가 가득차면 밥을 먹지 않는다. 항상 굶주려 있는 상황이 축구 뿐 아니라 여러 업종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산케이스포츠는 미국 애플사의 공동설립자 스티브 잡스가 연설에서 언급한 "스테이 헝그리(Stay hungry), 스테이 풀리시(stay foolish)"를 거론했다. 계속 갈망하고 우직하게 밀고 나가라는 의미를 되새겼다. 또 데일리스포츠는 19세기의 영국의 경제 학자 존 스튜어트 밀이 남긴 "살찐 돼지가 되는 것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말을 인용, 혼다를 '금발의 소크라테스'로 비유했다.
혼다는 "골만으로 선수를 판단할 수 없지만 역시 골이 필요하다"면서 "그것이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해 골잡이로서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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